삼길포 캠핑과 낚시 여행
요즘 대세인 오토캠핑...이지만
텐트에서만 쉬다오는게 적성에 맞지 않아
저희는 낚시와 캠핑을 함께 할 수 있는곳을
폭풍 검색으로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낚시카페와 블로그등에 삼길포 주차장에 텐트도 칠수 있고,
화장실도 깨긋하니 좋다고 하더군요...
오케이! 당첨!
새벽일찍 출발하여 아침8시 안된시간
좋은 자린 모두 차지하고 없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자리에 사이트구축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방파제로 낚시ㄱㄱ
▲ 삼길포 방파제에서 바라본 전경
처음간 삼길포 엄청 넓고, 발판도 좋은 편입니다.
▲ 삼길포 방파제 끝부분 내항
방파제 아래쪽에는 루어하시는 분들이 이미 많이 있더군요
잘하면 자리 없겠다...싶은 찰나
한 팀이 낚시를 접고 철수하십니다.
얼른 자리잡고 채비 투척!!
주변에는 애럭잡아서 통에 넣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쓸만한 우럭은 안나오는 상황...
그러던중 저에게 신호가옵니다.
▲ 삼길포 방파제 끝부분 내항 방향에서 잡은 우럭
1/8지그헤드와 3인치 웜의 가벼운채비로 천천히 릴링과 스테이를 반복하던중
바로앞 석축에서 숨어있다가 덮칩니다.
25cm가 조금 안되어서 사진찍고 방생합니다^^
그!러!나!
이게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럭 낚는 장면을 위에 있던 원투꾼들이 봤는지
우럭 방생하고 다시 캐팅하려고 하니
원투꾼들의 줄이 머리위로 3, 4개가 던져집니다.
슝~~~슈웅~~~~~폭당!
빨강, 파랑 낚시줄이 아주 알록달록합니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 이런 X매너인지 휙 돌아보니
이십대 중후반 한명
삼십대 중후반 한명
히히덕 거리며 좋아라 합니다.
도저히 짜증나서 못있겠다싶어
낚시를 접습니다.
낚시할때도 매너가 있는법인것을...
포인트 뺏기는것도 짜증나지만
원투하다 밑에 있던 사람 맞거나, 채비회수하다 사람 걸리면
어쩔려고 그러는건지...으휴...
위에서 원투쳐놓았으면 그밑으로는 안가는게 당연한거고
밑에 사람이 있으면 그위로 원투안하는게 맞는것을
그 당연한 매너를 왜 모르는지 갑갑합니다.
▲ 삼길포 캠핑과 우럭 낚시 여행
이후 짜증을 뒤로한채
고기 구워먹고 잠만 자다 왔네요
기분도 별로라 사진도 거의 안찍었네요ㅠㅠ
▲ 삼길포 캠핑과 우럭 낚시 여행
만약 누군가 저에게 캠핑겸 낚시로 삼길포 어떠냐고 묻는다면
주말과 휴가철에는 피하라고 할랍니다.
방페제 전역에 걸쳐
애럭까지 몽땅 잡아가는 낚시꾼들 천지며,
온통 쓰레기투성이며,
깨끗하다는 화장실은 인원에 비해 턱없이 작다보니
남자화장실까지 밀고 들어오는 아주머니들이 태반이며,
애들도 많은 화장실에 담배꼬나물고 들어오는 무개념 인간들에...
에휴...
좋은 기억이 단 하나도 없네요.
다만 삼길포 주변 상인과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개념없는 인간들로 넘쳐나는 방파제를 이정도 유지하고 있다는것!
대단합니다.
ps.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겪은 일이며, 개인 취향의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분명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거기에 낚였으니까요ㅠㅠ
▲ 삼길포 방파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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